복컴 시설 사용 원점 재검토 논의, 주민 의사 반영 원칙
“정확한 정보 전달, 사회·지역·공공적 가치도 존중돼야”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예종 영재교육원 세종캠퍼스 유치 이후 발생한 무용실 시설 조성 갈등에 대해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예종 영재교육원 세종캠퍼스 유치 이후 발생한 무용실 시설 조성 갈등에 대해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세종시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재교육원 세종캠퍼스 유치 과정에서 된서리를 맞은 후 “주민 뜻을 우선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시는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영재교육원 무용실 조성 방안을 두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무용 특성을 고려해 5m 층고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였다 것이 시의 입장. 반면, 주민들은 클라이밍장·스쿼시장 등 이미 조성된 체육 시설을 철거하고 들어서는 방식이 주민 편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김성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고, 주민 감사 청구, 국민권익위 제소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라며 “원점에서 재검토하되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시가 세운 몇 가지 원칙을 언급했다. 주민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하되 정확한 정보와 주민 협의체를 통해 판단해달라는 요청이다.

김 국장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추진은 어렵다”며 “다정동 주민들의 의사결정 합의 기구가 구성되는대로 이 사안을 주민자치회와 민간협의회 안건으로 올려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밟겠다. 이 과정에서 정보가 정확히 전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29일 ‘예술영재육성 지역 확대사업’ 충청권 거점기관으로 선정됐다. 이후 한예종 측과 지난 7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말부터 음악, 전통예술, 융합 3개 분야 교육이 어진동 박연문화관에서 시작된다. 무용 교육 운영 시기는 시설 리모델링 기간을 고려해 오는 2021년 3월로 계획됐다.

김 국장은 “업무협약이 이뤄졌기 때문에 지역 교육 시설 설치를 성실히 이행하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책무”라며 “영재교육원이 시에 들어오게 될 경우 갖게 될 도시·문화 가치와 지역 역량 향상, 학생·예술인들이 모인 공간을 통해 일어날 문화적 활동 등을 살폈을 때 공공의 이익을 어떻게 추구할지 고민해왔다. 이 내용이 주민들께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예종 ‘예술영재육성 지역확대 사업’은 올해 지역 예술영재를 조기 발굴·육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영재교육원은 매년 국비 9억 원을 지원받아 강사파견과 교육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교육공간과 시설을 제공하는 협력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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