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팀 홍보위해 적극적으로 참여"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안정환 감독의 '어쩌다FC'와 경기하는 모습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안정환 감독의 '어쩌다FC'와 경기하는 모습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현재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다보니 쉽게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니다. 황 감독이 직접적으로 선수들과 함께 출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5일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인 덕암축구센터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선수들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이 언급한 예능 프로그램은 <JTBC>가 제작해 방송 중인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이다. 축구 레전드 중 한명인 안정환 감독이 우리나라 각 종목 스포츠 1인자들로 구성된 '어쩌다 FC'팀을 지도해 생활축구팀으로 육성하는 모습을 그대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어쩌다 FC' 멤버로는 이만기와 허재, 양준혁, 여홍철, 이형택, 김동현, 김요한, 모태범, 박태환, 김병현, 이대훈, 김재엽 등 대한민국 스포츠사에서 족적을 남긴 국가대표들이 출연 중이다. 대부분 은퇴한 선수들이지만 이대훈처럼 현역 선수들이 출연하면서 매주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마다 각종 포털을 도배할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이다.

황 감독은 36회 방송분에 설기현 경남FC 감독과 특급 일일코치로 출연해 '어쩌다FC' 선수들을 조련했다. 황 감독과 설 감독, 그리고 '어쩌다FC'를 이끌고 있는 안 감독 모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때문에 당시 방송이 나갔을 때도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황 감독은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에 자신 뿐 아니라 선수들도 출연해 구단을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안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으니 (출연할 수 있도록)전화 한번 해보겠다"면서 "구단과 팀을 홍보하는 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대전하나시티즌이 한단계 도약하는 해가 돼야 하기 때문에 시즌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팀에 도움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모두가 함께 발전시키려 노력한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 감독은 오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설 감독의 경남FC와 일전을 치른다. 대전이 경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닫혀 있던 경기장 문이 열리면서 처음으로 관중들이 입장하는 경기여서 경기 결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황 감독은 "설 감독은 좋아하는 후배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지도자이지만 승부의 세계이고 승패가 달려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는 선후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들 다해 노력하고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과연 황 감독과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어쩌다FC'와 경기하는 모습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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