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이 중증 응급 뇌혈관질환 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신뢰감을 얻고 있다.

세종에서는 중증 응급 뇌혈관질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전이나 충북 등 타 지역 이송이 불가피했지만, 병원 개원 이후 골든타임 확보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세종시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66세 여성 환자는 응급 뇌혈관 재개통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환자는 지난주 급작스럽게 신체 오른쪽 부위에 마비 증세가 오고, 말을 하지 못하는 실어증 증세를 보여 긴급 후송됐다. 

신경과-신경외과 뇌혈관 응급대응팀은 뇌혈관이 막힌 급성 뇌경색을 진단했다. 신경외과 변형수 교수가 응급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상태를 살폈고, 왼쪽 뇌 절반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 막힌 것을 확인, 흡입 혈전제거술을 통해 1시간 이내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뇌혈관 재개통술은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 환자를 치료하는 수술이다.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꼽힌다.

골든타임은 약물을 사용할 경우 4시간 30분, 혈전제거술의 경우 6시간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24시간까지 늘어났다.

송희정 심뇌혈관센터장은 “개원 전부터 중증 뇌혈관질환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가 2차례의 뇌졸중 시뮬레이션 워크숍을 하는 등 유사 상황을 미리 대비해왔다”며 “365일 24시간 뇌혈관질환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진료, 치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세종충남대병원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관상동맥중재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