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126건, 서산 12건, 태안 0건

당진시 정미면 승산리 공장부지 보강토블럭
당진시 정미면 승산리 공장부지 보강토블럭
당진 토사피해
당진 토사피해

1일부터 4일까지 시간당 최대 30mm이상 쏟아진 호우로 서해안(당진, 서산, 태안) 3곳 중 당진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 역시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도 태안은 피해접수가 1건도 없었다. 특히 태안은 느낌이 없을 정도로 비가 오지 않았다.

서해안 호우피해 집계결과 피해가 가장 컸던 당진의 평균 누적강수량은 182.4mm로, 특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에는 120.9mm의 강한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축대가 붕괴되는 등 70여 건의 크고 작은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송악읍과 신평면 등에서는 주택침수·산사태 등으로 4가구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기간 당진시의 피해상황 잠정집계를 보면 시설피해 총 126건(사유시설 78, 공공시설 48)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도로침수 18개소(신평면), 수목전도 12개소(송악읍), 하천(배수로)범람 6개소, 산림피해 7개소 등이다. 사유시설은 주택(16가구, 송악읍) 및 상가침수 5개소(송악읍), 농작물 침수 37농가(송악읍), 차량침수 3대(신평면2, 송악읍1), 정전 1개소(송악읍 상가 내부배전시설 고장) 등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여름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해 피해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김 시장은 송악읍 중흥리와 신평면 거산리의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산사태가 발생한 송악읍 한진리와 하천이 범람한 신평면 금천리 등을 순찰했다.

우강면 송산리 옹벽 붕괴 현장, 정미면 승산리 공장부지 보강토 블록 붕괴 현장도 방문해 응급복구 및 안전조치를 지시하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현재 공무원 150명과 중장비와 양수기를 활용해 응급복구를 펼치고 있다.

서산시 역시 3일 오후 8시 50분경 조도(대산), 분점도, 우도(지곡) 일원에 내리친 낙뢰로 송전탑 1상선로 애자가 파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정전으로 불편함을 겪는 등 13건의 호우피해가 집계됐다. 동문동 주택침수, 읍내동 사유지 침수, 온석동 도로침수(배수로 범람), 지곡 및 석남동 굴다리 침수, 해미면 소교량 유실(삼송교), 동문근린공원 침수, 석남천 범람위기, 진홍삼거리 교차로 정전, 동문동 전신주 낙뢰, 운산면 수목전도, 지곡면 가구정전 등이다.

휴가 중이던 맹정호 서산시장도 3일 동문근린공원 배수불량으로 인한 침수현장을 긴급히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등 인명, 물적 피해 등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맹정호 시장은 4일 시장실에서 간부들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경찰서 및 소방대, 공무원들이 합심해 피해방지와 응급복구 등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면서 “복구 과정에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에게는 “피해지역 등 위험지역은 조심해 달라”면서 “지반이 약해졌으니 고지대 및 등산은 피하고, 재난안전문자에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4일 기준 서산시 평균 강우량은 110.3mm이며, 운산이 176.5mm로 최고치다.

한편, 서산시와 인접한 태안군은 이 기간 단 한 건의 호우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다.

서해안 각 단체장들은 6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비상대기 근무 중이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합심해 위기극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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