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합당, 시도당위원장 교체..지선‧대선 준비 나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강훈식 의원, 강준현 의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강훈식 의원, 강준현 의원.

충청권 여야가 4‧15총선 이후 시‧도당 조직정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시도당위원장을 교체하면서 2년 뒤 대통령 선거(3월)와 지방선거(6월)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4일 박영순 의원(초선. 대덕구)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박영순 의원은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현하의 대전시당 문제점을 과감히 해결하고, 일대 혁신을 통해 대전시당을 투명하고 혁신적으로 바꾸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3개 시‧도당위원장 현역 전진 ‘배치’
대전 박영순, 충남 강훈식, 세종 강준현 ‘체제’

그는 이어 “365일 일하는 대전시당과 투명하고 공정한 당무운영, 소통과 혁신의 대전시당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정책정당을 추구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강훈식 의원(재선. 아산을)이 어기구 위원장(재선. 당진시)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5일 충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3~4일 충남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공모 결과 강훈식 의원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사실상 위원장에 추대됐다.

강 의원은 충청 유일 40대 재선 의원으로, 초선 시절 원내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 총선기획단 대변인 등 당 내의 중책을 맡았다. 도당위원장 후보 등록 전까지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강 의원은 "그간 충청은 양반, 보수의 이미지에서 변화와 역동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충청의 목소리가 곧 중앙의 목소리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은 강준현 의원(초선. 세종을)이 맡기로 합의하면서 이들은 오는 14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함께 열리는 대전‧충남‧세종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이들 위원장 임기는 2년씩으로, 차기 지방선거까지 시‧도당을 지휘하게 된다.

통합당, 원외 위원장으로 반전 ‘승부수’
대전 장동혁, 충남 박찬주, 세종 김병준 ‘선출’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 김병준 세종시당위원장.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 김병준 세종시당위원장.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이 시‧도당위원장을 맡은 반면, 통합당은 모두 원외 인사들이 시‧도당을 이끌게 됐다. 대전시당은 지난 달 24일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장 위원장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 시당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시당을 정비하고 조직의 기반을 갖춰 반드시 다가오는 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충남도당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지난 달 28일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과 김동완 당진시 당협위원장을 경선에서 꺾고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박 위원장은 “당원 동지와 당협위원장 뜻을 모아 반드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세종시당은 김병준 세종을 당협위원장이 이끌어간다. 세종시당은 지난 달 2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내며 세종시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당 지도부와 함께 행정수도 세종시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1년씩이다.

충청권 여야가 비슷한 시기 시‧도당 조직 정비에 나서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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