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사 명단에 포함..첫 총경 경무관 등 역사 써

송정애 치안감.
송정애 치안감.

대전 충남 출신 여성 경찰 중 처음으로 치안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송정애(57) 충남지방경찰청 2부장이다.

송 부장은 4일 발표한 경찰청 치안정감과 치안감 등 고위직 승진 인사 명단에 포함되면서 승진을 알렸다.

사실 송 부장의 승진은 오래전부터 지역 경찰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인사철마다 송 부장은 승진 후보에 이름을 알렸고 시기의 문제일 뿐 승진은 당연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여성 안배도 한 몫 했다.

최근에야 여경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송 부장이 경찰복을 입을 당시만 해도 여경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송 부장은 총경이나 경무관 등 매번 승진할 때마다 '첫 여성 승진'이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었다.

지역에 있는 경찰들 중 송 부장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송 부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1년 순경 공채로 경찰복을 입은 뒤 2013년 대전 충남지역 최초로 총경에 승진해 충남청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이후 충남 당진경찰서장과 대전중부경찰서장, 대전청 생활안전과장 등을 거쳐 2018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대전청 1부장 등을 거쳐 올초 인사에서 충남청 2부장으로 발령됐다. 지난 연말에도 치안감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시면서 충남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에는 치안감 주인공이 됐다.

이제 지역 경찰들의 관심은 송 부장이 대전경찰청장으로 금의환향하느냐다. 이번 인사에서 최해영 대전경찰철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대전경찰청장 부임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전경찰 한 관계자는 "송 부장의 승진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지만 막상 발표가 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전경찰청장이나 충남경찰청장으로 언제쯤 부임할지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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