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상가 침수 735건, 농작물 2807ha 피해
충남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계획”

폭우로 침수된 천안 신방교차로 인근 모습.
폭우로 침수된 천안 신방교차로 인근 모습.

충남북부지역에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4일 충남도와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3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아산(송악) 273mm, 천안(북면) 267mm, 예산 218mm, 당진 110.8mm, 서산 102.5mm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65~85mm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도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아산 탕정에서 맨홀작업 중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됐고, 송악면 유곡리에서 실종된 70대와 80대 남성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천안 239명, 아산 356명, 당진 6명, 부여 1명, 예산 18명 등 총 620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로유실과 하천제방 붕괴, 산사태 등 공공시설 325건과 사유시설 9360건 등 모두 9865건이 접수됐다. 

산사태가 일어난 송악면 유곡리 일원.
산사태가 일어난 송악면 유곡리 일원.

천안·아산·예산을 중심으로 623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112개소 상가가 침수됐다.

이번 폭우는 농가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천안·아산 등 집중호우가 내린 지역 8372농가 2807ha가 침수되거나 유실 매몰됐다. 

천안 신방교차로와 천안아산역 인근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44대가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 

도는 이번 폭우 피해에 따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 

정석완 도 재난안전실장은 “시·군별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다른 만큼,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현황을 종합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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