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태안 여성위원비율 20%대 수준
충남도 "시·군 지도점검 계획..여성참여율 높여야"

충남 15개 시·군 소관위원회(이하 소관위) 10곳 중 4곳은 법적 여성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15개 시·군 소관위원회(이하 소관위) 10곳 중 4곳은 법적 여성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15개 시·군 소관위원회(이하 소관위) 10곳 중 4곳은 법적 여성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충남 15개 시·군 소관위 1152곳 중 여성비율 40% 이상인 곳은 692곳(60%)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말하면 시·군 소관위 460곳(40%)은 여성비율 40% 이하라는 뜻이다. 

‘양성평등기본법 제21조(정책결정과정 참여)’에는 정책 수립과정에 양성의 균형 있는 관점을 반영키 위해 정부위원회 위촉직 위원 특정 성(性)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정해졌다. 

시·군별 여성위원 40%이상인 위원회 비율을 보면 태안(44.1%)과 보령(45.1%) 가장 낮았고, 공주(53.2%), 청양(54.3%), 서산(60%), 천안(63.2%), 서천(65.8%), 당진(65.9%), 금산(66.7%), 논산(67.4%), 아산(70.9%), 부여(71%), 홍성(80.3%) 순으로 나타났다. 

15개 시·군 전체 위촉직 위원 1만515명 중 여성위원은 3919명으로 37.3%를 차지했다. 보령(29.4%), 태안(29.5%)은 여성위원 비율에서도 가장 낮았다. 

이와 반대로 도 소관위 경우(올 6월 기준) 127곳 중 119곳(94%)이 법적기준(여성비율 40%)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위촉직 위원 1918명 중 여성위원은 754명으로 39.3% 수준이다. 

여성위원 40% 미만인 도 소관 위원회는 ▲건축위원회(35.1%) ▲과학기술위원회(35.3%) ▲국방산업발전협의회(31.3%) ▲물관리위원회(38.5%)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38.5%) ▲집아건설기술심의위원회(6.8%) ▲행정심판위원회(30%) ▲지역노사민정협의회(18.1%) 8곳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통계에는 건설·건축, 계약·심의, 도시계획, 농축수산 분야 여성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도는 이 분야에서도 여성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위원 위촉 시 국가인재 DB를 활용하고, 시·군과 협조해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충남넷에 지역대학교수 등 ‘여성인재 DB 등록’ 메뉴를 신설하는 한편 위원회 구성 시 여성가족정책관과 협의 의무를 준수해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평균 이하인 시·군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성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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