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회중앙회 주최 당선 축하 행사 '비난' 여론

충남도민회 중앙회가 4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충남 출신 21대 국회의원을 초청해 당선 축하 패 전달과 축하연을 열었다. 하지만 충남지역 폭우로 지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강행한 행사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민회 중앙회가 4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충남 출신 21대 국회의원을 초청해 당선 축하 패 전달과 축하연을 열었다. 하지만 충남지역 폭우로 지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강행한 행사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충남 북부지역 집중 호우로 인‧물적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국회에서 지역 출신 국회의원 당선 축하행사가 열려 빈축을 사고 있다.

사전 예정했던 일정이지만, 집중호우로 이재민과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행사 개최와 참석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불참한 가운데 참석의원도 전체 29명 중 절반에 못 미쳤다.

충남도민회 중앙회(회장 문헌일)는 4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충남 출신 21대 국회의원을 초청해 당선 축하패 전달과 축하연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주(천안을)‧어기구(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진석(공주‧부여‧청양)‧이명수(아산갑)‧홍문표(홍성‧예산)‧성일종(서산‧태안)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연기 출신 강준현 의원(세종을), 금산 출신 박성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 예산 출신 고영인 의원(경기 안산단원갑), 보령 출신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과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 논산 출신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민주당 의원과 예산 출신 배현진 통합당 의원(서울 송파갑)도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충남지역에 200mm 넘는 폭우로 지역민들이 피해와 시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축하행사는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참석자들 내부에서도 행사를 연기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4일 현재 충남도가 집계한 피해 상황에 따르면 도로유실 등 공공시설물 파손이 320건이 넘는다. 주택과 상가 등 730여 곳도 물에 잠겼고, 농경지 2700여ha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이재민도 620명이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해 있다. 아산에서는 3명이 실종됐다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지역의 한 주민은 “집중 호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박수나 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며 “이런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한다고 욕할 지역민이 있겠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문헌일 회장은 이날 <디트뉴스>와 만나 “당초 지난 달 30일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한 차례 연기했다”며 “또다시 연기해 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수해에도 불구하고)행사를 진행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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