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면 70·80대 남성 2명, 탕정 맨홀 작업 중이던 50대 수색 중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동화 1교 모습. 마을 소하천의 물이 불어나 범람 직전까지 가며 급류를 형성하고 있다. [아산시청 제공]

3일 집중호우가 강타한 충남 아산지역에서 3명이 실종돼 수색이 진행 중이다. 

아산시와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송악면 유곡리 311 일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A씨(75·남성)와 B씨(83·남성)가 실종됐다. 이중 한 명은 급류에 떠내려갔으며, 한 명은 산사태로 인해 흙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대원 10여 명은 한 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수색에 나선 상태다. 산사태 흙더미에 매몰된 사람도 구조대에 발견됐지만 발굴 도중 전선이 발견되면서 구조작업이 지체되고 있다.

구조대는 전선으로 인한 2차사고 방지를 위해 한전 등의 협조를 통해 안전대책을 강구한 뒤 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누가 급류에 휩쓸렸는지 누가 매몰됐는지에 대한 신원 파악은 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오후 1시 49분쯤 탕정면 갈산리의 한 승마장 인근에서 맨홀 작업 중이던 C씨(55·남성)가 실종됐다. C씨는 폭우로 떠내려 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 중 수압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119 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8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아산지역에서는 오후 3시 기준 배방읍 194㎜, 음봉면 177㎜, 송악면 175㎜ 등 평균 163.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아산지역 도로와 상가 곳곳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온양3동 신동 주민들이 고립되고 송악면 평촌3리 6~7채가 침수되고 주민 3~4명이 고립되는 등 주택·상가 45개소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범람이 우려되는 오후 1시 30분부터는 아산 충무교와 곡교천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범람이 우려되는 아산천과 인주 밀두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안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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