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부지역 호우경보 등 전역 폭우…천안·아산·당진 곳곳 침수, 유실 등 비 피해 속출

충남북부지역이 3일 물 폭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 들어서도 시간당 30mm씩 폭우가 내렸고, 오후 2시 현재까지 지속되며 충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충남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서산·태안·당진에, 오전 8시 천안·아산·예산·홍성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또 서천은 오전 6시 호우주의보가, 논산·부여·계룡 역시 오전 11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1시부로 태안·당진·서산·홍성 등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 중이며, 기상 상황 실시간 감시 및 취약시설 등 예찰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누적강우량(mm)을 보면 당진이 131.9로 가장 많고 서산(101.2), 아산(90.0), 예산(70.4), 태안(69.0), 천안(52)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

실제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예산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천안은 신방동 홈플러스 앞 지하차도가 물에 감겼으며, 경부고속도로 천안톨게이트 부근 지하차도가 침수됐다. 성정지하차도와 업성수변도로, 용곡동 천변도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청수·청당·쌍용지하차도와 남산지하도, 신방동 하상도로도 물이 차 통행이 금지됐다.

또 주택침수 3건, 나무전도 1건 등이 발생해 조치를 완료했으며, 시내 곳곳에서 침수된 도로와 통제된 구간을 우회하는 차량이 정체돼 꼼짝도 못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아산 역시 배방 등 시내권의 침수현상과 곡교천을 비롯해 연결된 하천들이 범람할 위기에 처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산은 한 때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현재 인주면 밀두천과 아산천, 온양천 등이 범람 위기에 있으며, 남산터널은 쓰러진 나무 복구 작업으로 통제돼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정호 유원지 관리사무소 인근 도로도 범람으로 통행이 불가하다. 배방역 인근 8차선 도로도 침수돼 차량이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천안 신방동 일원에서 폭우로 차량이 침수된 모습.

당진의 경우 당진시청~설악웨딩타운 사거리에 토사가 유출돼 일부 도로가 침수됐으며, 신평면과 우강면 지역을 중심으로 30여 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신평면 거산리 한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었고, 우강면에서는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1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수청동 당진터미널 앞 도로도 침수돼 통행 차량이 물에 잠겼으며, 신평면 신평중학교 인근 거산3거리도 침수됐다. 순성면 갈산리에서는 도로변에 나무가 쓰러졌고. 하이마트 당진점 앞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예산군은 문화원~쌍송약국 도로가 침수로 차량통행이 금지됐으며, 무한천 예산대교 인근엔 오후 2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밖에 충남 북부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도로와 주택 침수, 나무 전도 등 9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계속해서 피해가 접수 중이라 구체적인 통계를 내기조차 어렵다”며 “천안, 아산, 당진, 예산, 홍성, 서산 등에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번 비는 지역에 따라 시간당 50~80mm, 많게는 100mm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일까지 최대 300mm 이상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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