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으리들은 
 나으리 즉 정3품 이하의 당하관(堂下官) 벼슬아치가 나리다.
나으리들은 늘 뒷짐 지고 에헴만 하는 사대부(死!大夫)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매관매직이 전공인 탐관오리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퀴퀴한 냄새만 풍기는 늙은이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고리타분한 꼰대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과거에 매몰된 치매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거드름 피우는 교만인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변화를 무서워하는 겁보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쌈만 하는 투계(鬪鷄)꾼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얼굴짝이 두꺼운 철면피(鐵面皮)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자기 배만 채우는 도야지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풍악만 즐기는 한량(閑良)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쎈놈에게 기는 사대주의자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입만 살아 있는 사기꾼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추하게 먹고 사는 양아치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놀고먹는 불한당(不汗黨)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훗날 역사에서 비난받을 모사(謀士)꾼 인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보는 앞에서도 속이는 야바위꾼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구습의 수구주의자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주체성이 결여된 매국노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쓸데없는 일만 벌리는 호사가(好事家)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쾌락만 찾는 에피쿠르스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자자손손 부자인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정이라곤 없는 냉혈인간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배알도 없는 무뇌인(無腦人)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세금만 축내는 세충(稅蟲)이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큰 죄만 즐기는 악(惡)의 축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자존심도 없는 칠푼이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매번 다른 다중인격자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점잖은 척하는 위선자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지르고 보는 한탕주의자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인기만 쫓는 개그정치인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그때그때 얼굴색이 다른 영색(令色)인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홀리게 하는 삐끼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머리와 몸이 다른 문제인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방어기제가 덜 발달된 미숙아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유머가 마른 반(半)건조인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약자에게 강한 Dung82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역지사지를 모르는 Dung고집쟁이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모두가 잘살 수 있다고 구라치는 뻥쟁이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자기편엔 내romance남不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과거와 남 탓만 하는 탓짜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나라가 내꺼지? 권불십년(權不十年)의 이으젱이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일만 터지면 견강부회(牽强附會)의 달인인 줄 알았다.
나으리들은 늘 여자를 귀하게 여기는 참인간인 줄 알았다.

 그러니 나의 적은 남이 아닌 나(我賊我?)
나으리들은 수신(修身)부터 하면서... 
나 또한 주변은 감사하게! 
몸은 낮게!
마음은 곧게!
 
2. 나리에게
 녹색의 세상에
순결한 딸 Bouquet에 꽂을려고 심었지
참나리가 무서울 정도로 붉은
튀는, 치장한 깊은 여름에

나리는 꽃말처럼, 순수 우리말로
울릉도 나리분지도 나리꽃이 많아 그리 되었고
특이하게 산나리에는 향기가 없고 
꽃이 아닌 살눈으로 낮게 번식하는데
거만한 나리들은 없는데
인간들만 제 것인 양 꺾어 가는데
아프지 않을까? 

송선헌(宋瑄憲) 약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