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성벽 붕괴 , 월송동 주택·차량 침수

김정섭 시장이 지난 30일 폭우로 인해 성벽 일부가 붕괴된 공산성을 찾아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김정섭 시장이 지난 30일 폭우로 인해 성벽 일부가 붕괴된 공산성을 찾아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공주시가 지난 29~30일 내린 집중 호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문화재 점검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한다.

김정섭 시장은 31일 열린 현안조정회의에서 “지난 29일과 30일 내린 집중호우로 금강신관공원이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주시에 접수된 호우 피해 건수는 ▲침수 12건 ▲나무전도 26건 ▲토사유출 10건 ▲유실 14건 등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공주 공산성 성벽 일부가 호우로 인해 붕괴됐다. 지점은 임류각 동쪽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10m)이다.

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긴급 보수를 진행 중이다. 당분간 탐방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근처에 가설 울타리를 세우고, 우회 탐방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추가 붕괴 위험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시는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등 주요 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 전문위원, 공주대 학계 전문가, 문화재청 등과 함께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정안천 등 침수지역에는 살수차를 투입해 긴급 복구하고, 하천 내 이물질 제거와 산책로, 주차장 등도 정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금강신관공원과 공주보 주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40여 대는 긴급재난문자 발송, 방송 등을 통해 침수 전 이동 조치됐으며 방치된 5대의 차량은 견인했다.

월송동 중산천 공사현장 인근에서는 주택 3채와 차량 3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민(5명)은 복구 전까지 시공사에서 제공한 임시거처에서 거주하도록 했다.

김 시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시민의 소중한 재산과 공공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신속한 복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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