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면서 트럭 전도, 60대 운전자 구출
도로 침수·토사 유출 등 25건 피해 접수

시간당 최대 64mm의 폭우가 내린 세종시 전동면 급류 수난 사고 현장 모습. 교량을 건너던 덤프트럭이 전도돼 운전자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구출됐다. (자료=세종소방)
시간당 최대 64mm의 폭우가 내린 세종시 전동면 급류 수난 사고 현장 모습. 교량을 건너던 덤프트럭이 전도돼 운전자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구출됐다. (자료=전의구급대)

세종시 읍면동별로 최대 시간당 64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수난사고, 도로 범람 등 피해 상황이 잇따랐다. 

30일 오전 7시 20분께 전동면 송성리 한덕산업 앞 하천(조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운전자 A 씨(60대)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A 씨는 교량을 따라 덤프트럭을 운전하던 중 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전도되면서 차량에 고립됐다. 구조대는 출동 후 인근 중장비(페로다)를 이용해 인명 구조를 완료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부터 30일 오전 8시까지 시 평균 누적강수량은 59.1mm로 집계됐다. 읍면동별로 보면 전동면 121mm, 전의면 99mm, 소정면 88mm, 보람동 73mm, 조치원 72mm 순으로 많았다.

시간당 강수량은 전동면 64mm, 금남면 40mm, 소정면 39mm, 전의면 37mm로 나타났다.

폭우가 내린 후 세종시 어진동 방축천 모습.
폭우가 내린 후 세종시 어진동 방축천 모습.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총 25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침수는 ▲조치원읍 서창역 앞 1번국도 ▲조치원읍 신안리 경부선 하부도로 ▲조치원읍 서창리 철포교 하상도로 ▲가람동 한국중부발전 앞 ▲금남면 감성교차로 하부 ▲아세아제지 앞 도로 ▲주추지하차도, 학나래교 차도 물고임 ▲KDI → 해들교차로방향 지하차도 물고임 ▲연기면 구시청별관 앞 도로 ▲반곡동 한누리대로 1948 등 총 10건이다.

토사 유출 피해는 전동·전의 도로, 금남면 주택 등 4건으로 집계됐다. 연서면과 전동면 등 3곳에서는 나무 전도 피해가 발생했다.

연서면 월하리와 장군면 주택이 침수됐으며 정전, 공장 빗물 유입, 삼성천 범람 위기 신고 등도 접수돼 현재 조치 중이다.

시는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오전 8시 기준 접수된 25건 피해 사례 중 7건에 대해 응급 복구를 완료했고, 나머지도 현재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50분께 세종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주의보는 자정을 넘긴 오전 12시 40분 경보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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