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뿌리산업 육성 기본계획' 4대 전략 14개 실천과제 추진
대덕 평촌단지에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

대덕 평촌지구 산업용지.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덕 평촌지구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해 지역 뿌리기업 업체를 3배로 늘리고, 매출액을 연간 5% 이상 늘리는 내용을 담은 '대전 뿌리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정부의 ‘뿌리 4.0 경쟁력 강화 마스터 플랜’ 발표와 대덕 평촌지구 금형집적단지 조성 등의 계기를 뿌리산업 발전 도약의 기회로 삼아 오는 2025년까지 590억 원을 투자해 '대전 뿌리산업 육성 기본계획' 4대 전략 14개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첨단산업과 전통 뿌리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 성장 정체기에 처한 지역 뿌리기업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지역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뿌리기술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핵심 제조 공정기술을 말한다. 모든 제조산업의 기반이며 정보통신(IT)과 바이오, 로봇, 친환경 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필수 기술이다.

이와 관련한 뿌리산업은 수송장비, 기계, 전기전자, 건설 등의 전방산업과 금속 소재, 에너지 등 후방산업에 대한 생산유발 효과가 높다.

대전 뿌리기업 현황. 대전시 제공

2018년 기준 국내 뿌리기업 업체는 총 3만 2606개로, 이 가운데 대전지역 업체는 528개(1.6%)에 불과하다. 지역 528개 업체의 매출액은 약 1조 7000억 원이며, 직원 50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대전지역은 기계, 전자, 정밀기기 업체의 비중이 높고,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1600여 개의 첨단기업과 정부 출연硏, 민간연구소가 밀집해 있으나, 아직은 제품제작 수요의 지역내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뿌리기업이 다양한 공정기술과 엔지니어링 설계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590억 원을 투자해 ▲특화단지 ▲기술개발‧공정혁신 ▲시장창출 ▲혁신역량 강화 등 4대 전략 14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지역 7개뿐인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21개로 늘리고, 매출액을 연간 5% 이상 늘려 2조 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창출 1533명, 기계‧부품‧엔지니어링 등 뿌리산업 관련 기업 100개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금형산업집적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덕구 평촌동 도시개발사업지구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유도해 기계장비‧부품 제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특화단지 내 엔지니어링 센터(가칭)도 건립하고, 정밀금형‧정밀가공 등 지역특화 뿌리기술의 혁신과 기업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산업 활동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지역 산업계와 협력해 첨단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바이오·무선통신·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이 대전의 뿌리기술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뿌리산업 육성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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