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소방서 구간 27%, 대덕소방서 구간 22%, 평균 1~2분 단축

소방차량 3대가 28일 오전 서대전역네거리 4.0㎞ 구간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시연회를 하고 있다. 

대전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해 생사를 다투는 시민들의 골든타임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8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교차로 신호대기 없이 신속하게 이동 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를 말한다. 

시에 따르면 대전시 소방본부의 2019년도 7분 도착(신고접수 및 지령 2분, 현장도착 5분) 달성률은 83.9%로 전국 평균 64.9%보다 높아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량의 화재로 인한 출동부터 현장 도착까지의 골든타임 확보율은 평균 57.4%로 응급상황에 대한 초기대응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량이 화재 골든타임 5분을 넘겨 현장에 도착하면 5분 전에 도착했을 때보다 사망자는 2배, 피해액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전국적인 확대 설치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서부소방서에서 서대전역네거리 4.0㎞ 구간, 대덕소방서에서 오정농수산물시장삼거리 4.5㎞ 구간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지난달 시범 운영했다. 시범 운영 결과 서부소방서 구간은 27%, 대덕소방서 구간은 22% 출동시간(평균 1~2분)이 단축됐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서대전역네거리 4.0㎞ 구간에서 소방차량 3대로 시연회를 갖고 “긴급차량은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시민들께서는 긴급차량을 발견하시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긴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양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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