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김미경 교수.
대덕대 김미경 교수.

대덕대학교는 교양과 김미경 교수의 저서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이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저자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지식기반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해마다 창작도서 중심으로 우수도서를 ‘세종도서’로 선정하고 있는데 선정된 도서는 도서구입비 지원을 받아 전국 공공도서관 등 2700여 곳에서 독자를 만나게 된다.

김 교수는 이 저서에서 한국어 존대법이 한국인의 정신을 지배한다고 진단하고, ‘존대법이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얼마만한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외국인들의 눈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구가되는 존대법의 괴력에 주목했다. 

또 한국어 성경의 예수 존대 딜레마를 주제로 한국어 성경 번역의 예수 존대법 갈등이라는 실질적인 문제를 통해 존대법에 내재된 극단의 계급주의와 예수의 만인 평등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불평등 문제를 살펴봤다.

존댓말과 반말로 이루어진 존대법의 양면성 중에서 하대법에 주목했으며,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글로벌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존대법 갈등을 피하고자 변형되는 기형적인 과잉존대 현상의 의미도 조명했다. 여기에 21세기 글로벌 사회에서 진화하고 있는 존대법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 뒤 한국어 존대법이 가야 할 방향을 탐색했다.

김 교수는 서강대학교에서 영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와 University of Maryland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대덕대 교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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