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론 1주일, 세종시 부동산 여파
행정수도 완성론 1주일, 세종시 부동산 여파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7.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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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 담론·부동산 정책 변동 이중 영향
매매 물량 감소… 업계 "계약파기·매도 철회 현상"

세종시 일대 아파트 단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 행정수도 완성론 부상 등 여파로 세종시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7일 내놓은 대전, 청주 등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7·10 부동산 정책 등의 규제가 함께 적용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수도권 인구 집중 해법으로 행정수도 이전 제안을 공식화했다.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행정수도 이전론이 화두가 됐다. 동시에 이후 일주일 여간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매물 감소, 계약 파기, 매수인 증가 등의 여파를 겪고 있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세종시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도 1억 원대 이상으로 오른 것이 맞다”며 “다만 이전 대전, 청주 등 일부 지역이 규제 대상이 된 데 다른 풍선효과 등이 겹쳐진 측면도 함께 봐야 한다. 매도인은 매매가 상승을 전망해 물건을 거둬들이고, 매수하려는 사람들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매 감소, 실거래가 상승 감지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후 세종시 일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수 천 여 만 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현상은 지난달부터 이어져 온 정부 부동산 규제, 분양 물량 감소 등 내·외부 상황이 겹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꾸준한 집값 상승세를 보여온 새롬동 등 일부 동지역의 큰 상승폭을 제외하고는 지난 일주일 여 간 1억 원 이상 호가가 뛰었다는 이야기가 현실로 이어진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새롬동은 이전부터 꾸준한 집값 상승세를 이어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새뜸마을1단지 84㎡(18층)은 지난 24일 7억 1900만 원에, 같은 단지 120㎡(4층)은 8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84㎡(9층)은 행정수도 이전 담론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6억 2900만 원(9층), 6억 5000만 원(23층), 6억 4000만 원(8층), 6억 4900만 원(23층), 6억 5300만 원(15층), 6억 8500만 원(28층)에 매매됐다. 

가온마을6단지 84㎡는 지난 26일 7억 2000만 원(12층), 7억 5000만 원(3층)에 각각 거래됐다.

6월 1~29일까지는 6억 7500만 원(8층), 6억 6500만 원(9층), 6억 7700만 원(8층), 6억 8900만 원(12층), 6억 9800만 원(8층), 6억 8000만 원(4층) 수준에서 거래됐다.  

26일 거래된 실거래 평균가(7억 3500만 원)와 비교하면 최소 3700만 원에서 최대 7000만 원 상승했다.

도램마을1단지 84㎡(22층)는 지난 27일 6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9일에는 6억 3000만원(24층), 5억7500만원(11층), 15일 6억 2000만원(13층)에 매매됐다.

가락마을8단지 74㎡(14층)는 지난 26일 4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인 6월 2일에는 3억 6700만 원(16층), 12일에는 4억 원(10층)에 거래됐고, 이달 7일에는 4억 원(14층), 4억 3700만 원(19층), 3억 6000만 원(11층)에 매매됐다. 이달 마지막 주 들어 매매가가 4억 중반대에 올랐다.

가재마을11단지 59㎡는 지난 24일과 25일 5층과 7층이 각각 4억 3500만 원, 4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6월 5~10일 사이에는 4억(14층), 3억 8350만원(3층), 4억1500만 원(5층), 이달 1일과 4일에는 6층과 3층이 각각 4억 1500만 원, 4억 500만 원에 매매됐다. 

첫마을5단지 84㎡(9층)는 지난 25일 5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달 5일에는 4억 7800만원(17층), 5억 1000만원(9층) 수준에서 매매됐다.

지난 6월 8~17일 사이에는 4억 원(8층), 4억 7000만원(9층), 4억 9000만원(10층), 4억 3000만 원(2층)에 거래된 바 있다. 

범지기마을1단지 71㎡(2층)는 지난 27일 5억 원에 매매됐다. 지난달 6일에는 4억 4000만원(4층), 20일에는 4억 4400만원(3층), 25일에는 4억 3900만 원(2층)에 거래됐다. 

전월세 거래 물량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총 285건으로 집계됐으나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는 151건으로 단기간에 크게 줄었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당분간 거래는 많이 이뤄지지 않겠으나 매수 문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업계에선 세종시 부동산이 들썩이게 되면 정부에서 또 다른 규제책을 내놓을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 황 모 씨도 “올해 상반기 세종시 청약물량이 크게 줄고, 전세 물량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부동산이 이슈가 되니 걱정이 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분양 물량이 풀려 공급이 늘어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정수도 이전이 제대로 추진돼 앞으론 이런 부동산 문제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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