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이전 당위성 피력.."시너지 효과 기대"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오른쪽)와 김형도 충남도의회 육군사관학교이전특별위원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오른쪽)와 김형도 충남도의회 육군사관학교이전특별위원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가 육군사관학교 이전 논의가 가시화되자 본격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육사 논산 이전은 양승조 충남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열어 “육사 이전이 결정된다면 그 장소는 충남 논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충남은 육사 이전 타당성에 대한 검토와 연구용역을 추진해왔고, 도의회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이전)논의를 전개해왔다”며 “이를 밖으로 내세우지 않은 것은 이전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런 활동이 드러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문제는 더 이상 물속에 잠겨있는 안건이 될 수 없게 됐다. 경기도에서 먼저 이 문제를 제기했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충남 입장에서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경기도 움직임에 따른 단순 맞불 성격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7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발표 후 태릉골프장 택지개발이 검토되자 육사를 도내 접경지역으로 이전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 부지사는 육사 논산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부지사는 먼저 “일자리와 교육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강력하고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육사 이전은 국가균형 정신에 입각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논산은 국방 상징과도 같은 도시”라며 “인근에는 부사관학교, 육군항공학교, 국방대학교 등 강군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육사가 이전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충남..“논산에 120만평 부지 4곳 선정”

김 부지사는 또 충남이 육사 이전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충남은 국방대 유치를 성공으로 이끈 경험이 있고, 육사 이전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이러한 준비와 성공경험을 살려 육사 이전을 위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기본훈련시설 등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논산에 100만평 이상인 육사 부지 4곳을 선정해 뒀다. 육사 이전이 가시화된다면 육사, 중앙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부지사는 “육사이전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충남민간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민 성원이 함께한다면 육사 이전을 이룰 수 있다. 육사 이전에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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