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방치된 폐공수 5개 자치구 중 1위…시, 안전감찰·행정조치 

대전 5개 자치구 지하수 개발 관리현황. 대전시 제공

심각한 지하수 오염을 초래하는 ’방치공(폐공)’이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전시가 제공한 '5개 자치구 지하수 개발 관리현황(2016~2020)'에 따르면 대전지역 방치공 94개 중 60개가 중구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서구가 29개, 대덕구 5개, 동구와 유성구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수 방치공’은 지하수 개발 과정에 실패하거나 사용을 끝낸 뒤 관정을 원상복구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된 불용공을 말한다. 제대로 유지관리를 하지 않은 방치공은 관정 안에 설치된 관이 부식해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오염된 지하수는 원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 

시는 이에 27일부터 내달 28일까지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하수 개발 인허가의 행정절차 적정여부와 방치공 운영에 관한 안전감찰에 나선다.

감찰 결과 즉시 시정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보완토록 행정지도하고,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한 시설에는 과태료 부과 등 규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박월훈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감찰을 통해 대전시의 깨끗한 지하수를 보전할 것”이라며 “방치공이 지하수오염의 주원인인 만큼 감찰 과정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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