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캠페인-⓵]
예술드림거점학교 대전대신초 3학년 1반 수업공개 및 공동연수
코로나19에 온라인 중계로 선도적 대응

‘꼭꼭 숨어라~꼭꼭 숨어라~

텃밭에는 안된다~상추 씨앗 밟는다~‘

자진모리장단으로 소고를 치며 전래동요 ‘숨바꼭질’을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흥이 난다.

27일 대전대신초 3학년 1반 교실에서는 15여 명의 학생이 담임 선생님과 국악 강사의 지도 아래 전래동요와 소고 치는 법을 배우는 활동이 이뤄졌다.

이날 수업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대신초 인근 다른 학교 교사 20여 명 이상이 동시에 시청했다.

무작정 코로나19 종식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19) 시대에 맞게 미래지향적인 수업 공개와 공동 연수 방식을 기획, 2년 연속 국악 예술드림거점학교로 지정된 대신초가 용기 있게 도전에 나선 것이다.

대전교육청의 다양한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가운데 하나인 '예술드림거점학교'는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관내 학교가 연계해 학생예술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예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를 말한다.

올해는 관내 초·중·고 가운데 모두 8개교가 음악·미술·뮤지컬(연극)·융합예술 등 각 분야 예술거점드림학교로 지정됐으며 총 72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특히 대신초는 국악 예술드림거점학교로써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국악관혁악부 동아리 활동에 참여, ‘1인 1국악기’를 실현하고 있다. 실력 또한 수준급으로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이 화려해 이미 지역 사회에서 유명한 대신초 국악관현악부 ‘산꽃모리’다. 이는 예술드림거점학교 지정으로 해금, 아쟁, 가야금 등 파트별 외부 강사를 초빙, 전문적인 지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날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 수업 공개 이후에는 교사들의 공동 연수도 이어졌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지도위원을 초빙해 ‘한국음악의 이해’라는 이론 수업을 비롯해 교과서에 수록된 장구 장단을 교사들이 직접 배워보는 시간으로 대신초는 이 연수 또한 온라인으로 중계해 다른 학교 교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재희 대신초 교사는 “며칠 전부터 온라인 생중계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료 교사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미 방학을 한 다른 학교 선생님이 ‘방학에 출근하지 않고 휴대폰으로도 참관이 가능해서 참 편리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순희 대신초 교장도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수업이 일상화돼 있을 것이고, 감염병 유행 시기를 보내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될 수 있다”며 “이런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유튜브를 통해 수업 공개와 공동 연수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해 교사와 학생들 모두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국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키워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대전교육청 예술교육 담당 장학사는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대신초의 선도적인 예술드림거점학교 운영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많은 학교의 예술교육활성화에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며 “관내 모든 학생이 예술로 삶을 만날 수 있도록 예술교육의 다양화와 지역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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