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경기 모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26일 난적 제주를 상대로 2-1 신승을 거두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이날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1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박용지와 안드레의 연속골에 힘입어 공민현이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친 제주를 2-1로 눌렀다.

이날 대전은 분데스리가에서 새롭게 영입된 서영재를 선발로 내세우며 수비를 보강했다. 이지솔과 황도연, 김지훈이 수비에 섰으며, 채프만에게 수비형 미들을 맡겼다. 조재철과 박진섭이 허리에서 위치했고 공격은 안드레와 박용지, 정희웅이 책임졌다. 골키퍼는 김진영이었다.

대전은 대체로 제주의 공격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력으로 버텼다. 전반을 실점없이 무사히 마친 대전은 후반 8분만에 박용지의 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대전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분 뒤 제주 공민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전의 구세주는 안드레였다. 안드레는 후반 28분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이번 시즌 9호골을 터뜨렸다. 후반 막판 상대의 거센 공격을 잘 버틴 대전은 6승째를 거두며 승점 21점으로 3위 제주를 밀어내고 2위로 자리를 바꿨다.

이날 경기에서 안드레와 함께 대전을 구한 선수는 골키퍼 김진영이었다. 김진영은 전반 16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제주 주민규의 강한 슈팅을 잘 막았다. 만약 실점했다면 경기가 꼬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김진영의 선방으로 귀중한 승점을 쌓았다.

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고 새로 투입된 선수가 많았는데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수원전 패배 이후 선수들에게 빨리 반전하자고 다짐했는데 잘 이해해 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전은 8월 1일 오후 7시부터 충남 아산을 상대로 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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