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의원 5분 발언…“군민 애절함 외면한 군의회, 초심 찾아야”

청양군의회 김종관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군의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자료사진] 

청양군의회가 초심을 되찾아야 한다는 쓴소리가 내부에서 나왔다. 집행부와의 대립에 매몰돼 군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였다.

청양군의회 김종관 의원은 24일 열린 제266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가족문화센터 등 지역 현안사업으로 불거진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사항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먼저 “요즘 청양군의회는 많은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지탄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의회를 해체하라는 말까지 듣는 현실에 왼쪽 가슴에 의원 배지를 달고 다니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운을 땠다.

그러면서 “군의원들은 지난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 당시 군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테니 당선만 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초심은 어디 갔느냐”며 “다수의 표심으로 군민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민심에 반하는 의정활동에 많은 군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민들의 요구를 표현한 현수막을 불법이라 몰아 부치며 철거하라는 것은 군민의 목소리를 봉쇄하고 차단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여론이 없어지나. 군민의 대의기관이 맞는지 의문스럽다”며 일갈했다.

또 “지난 1월 군 기업인 6명과 중국에서 수출 MOU를 체결하기 위해 김돈곤 군수와 동행했는데, 일부에서 군수와 군의원, 건물주가 함께 중국을 다녀와 계획에 없던 건물주의 토지를 매입하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의정활동에 심각한 침해를 당했다”면서 “지금이 부정부패가 난무한 자유단 시대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구기수 전 의장의 기자회견을 겨냥하며 “지난 15일 청양군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구시대적 여론몰이 하는 청양군의회는 즉각 해체하라’고 성토했다. 특정인의 아집과 분별없는 언행으로 인해 청양군의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지탄받아야 하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탄식했다. 

계속해서 그는 “집행부와 의회 그리고 군민 모두가 똘똘 뭉쳐도 코로나19로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기가 힘든데, 집행부와 일부 의원의 갈등으로 인해 군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의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이 심화돼 남은 2년이 캄캄하다”며 “군민들로부터 지탄과 성토의 대상으로 전락한 군의회의 현실에 참담함과 비통한 마음을 억제하기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끝으로 “김 군수도 중요한 사항이 있을 때는 실·과장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다가와 설명과 협조를 구하고 적극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의회와 협치와 소통이 시작돼 군정발전의 신호탄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모두가 뼈저린 반성과 고뇌를 할 때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군의회가 될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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