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연구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연구 지원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국방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8일 창설 50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가 다음 달 창설 50주년을 맞이한다. 축하드린다”며 “우리 국방의 첨단화, 또 과학화를 이끌고 있는 대전 연구소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참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3년 전 참관 당시를 언급하며 “거대한 미사일의 위용과 함께 해상의 목표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자주적이고 강한 국방력의 기반이 국방과학연구소”라며 “고(高)위력 탄도미사일에서 첨단전투기의 핵심 레이더 개발까지 세계적인 국방연구 개발을 이루어낸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국민들께 다 보여드릴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떠한 안보 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방과학연구소 반세기의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온 역사”라며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 창설해 이제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영해와 영공도 국방과학연구소의 역량으로 더욱 공고히 지킬 수 있게 됐다. 수입에 의존하던 공군 정밀유도무기 또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조만간 우리 기술로 군사정보 정찰위성까지 보유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구소와 연구원들에 ▲국방과학기술 역량 강화 ▲첨단기술 민간 이전을 통한 산업 수요 발전에 기여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 ▲안전 문제, 연구 성과 보호‧보안 노력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는 연구원 여러분이 충분히 예우 받으며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