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혀...충남 17개 시군 중 금산만 없어

양정숙 충남 금산교육장이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 필요성을 어필했다.
양정숙 충남 금산교육장이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 필요성을 어필했다.

양정숙 충남 금산교육지원청 교육장(58)은 "금산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친환경급식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육장은 최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한 뒤 "충남 전체 시군 중 급식지원센터가 없는 곳은 금산이 유일하다"며 "금산군에도 수차례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각급 학교에 납품되는 식자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곳으로 주로 교육청과 협의해 자치단체가 설립, 운영 중이다. 급식지원센터가 없는 곳은 학교가 개별적으로 납품업체를 선정하다보니 각종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식재료가 납품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우려에 따라 충남 시군은 이미 급식지원센터가 마련돼 운영 중이며, 대전시도 지난 2월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금산군은 아직까지 급식지원센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양 교육장은 "금산군에 수차례 급식지원센터 설립을 건의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진행이 안되고 있다"면서 "급식지원센터가 아니라도 위탁운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 만큼 금산군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 교육장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금산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열의도 나타냈다. 금산행복교육지구란 마을단위 지역민들이 공교육에 참여함으로써 공교육 신뢰는 물론, 마을교육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금산군과 충남교육청 및 금산교육청이 공동으로 협약을 체결한 뒤 추진 중인 사업이다.

금산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위해 90명에 달하는 마을교사를 선발, 위촉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변동은 있지만 등교 수업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충남도(2000만원)와 금산군(3억원) 등 자치단체와 교육청(1억 3000만원)을 포함해 총 4억 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양 교육장은 "금산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지역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업해 마을 주민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사업"이라며 "시행 첫해인 올해 벌써 7군데 마을학교에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시스템을 정착시켜 내년부터는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진로가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외지로 유출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진로진학 지원단을 꾸려 외지로 나가는 것보다 금산에서 진학하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면서 내고장 학교 다니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62년 충남 금산 추부에서 태어난 양 교육장은 추부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뒤 충남여고와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금산 금성초에서 교편을 잡았다. 금산초와 제원초, 부여 규암초, 금산동초, 부리초, 상곡초 등에서 교편을 잡은 뒤 전문직으로 승진해 논산에서 교장과 교감을 거쳐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을 지냈다. 금산교육장으로는 올초 부임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