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3선. 충남 천안을)은 19일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사회는 지도층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이은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상처받았다”며 “굉장히 참혹하고 부끄러운 심정이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시장까지 성 추문에 휩싸인 것에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고(故) 박원순 시장이 생전 많은 공적을 남긴 만큼 저 또한 매우 복잡한 심경이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먼저 고(故)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을 있는 사실 그대로 냉정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다.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았던 부끄러운 성인지 감수성에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거나 방조하지 않았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수사내용 유출 의혹도 국회와 정부가 투명하게 국민 앞에 무한책임의 자세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회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행안위는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데, 박 전 시장 피소 사전 유출 의혹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