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이낙연, 혁신도시 지정‧세종의사당 설치 '긍정' 답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왼쪽)과 이낙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전당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지역 현안 해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이 혁신도시 지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 지정과 세종의사당 설치는 충청권 최대 현안 과제인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실현할 핵심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4‧15총선 당시 충청권 여야의 공통 공약이기도 하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 8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 신청서를 제출(충남 10일, 대전 14일), ‘혁신도시 시즌2’ 대비에 나섰다.

김부겸, 대전‧충남 혁신도시‧공공기관 지원 ‘약속’
“당정 뜻 모아 명실상부 혁신도시 되도록 할 것”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약속했다.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약속했다.

최근 충청권 순회 일정을 마친 김부겸 전 의원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혁신도시 추가 지정 지원을 맨 먼저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대전역세권 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에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돼 명실상부한 혁신도시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1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당정이 뜻을 모아 연내 충남 혁신도시가 지정되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때 지역 요구를 반영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명의 유력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세종의사당 설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균형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낙연, 세종의사당 설치 필요성 강조
“조속한 이전‧건립에 힘 보탤 것”

이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세종의사당 특위)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옮기는 것은 빨리 시작해야 한다.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미 충청권에 혁신도시를 포함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위한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추가 이전돼야 할 공공기관도 정해져 있다”며 “대전·충남에 혁신도시가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의사당은 현재 입지선정 및 규모, 국회법 개정, 설계비 예산 추가 확보 등 선결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

앞서 홍성국 민주당 의원(세종갑)을 비롯한 여야 의원 80여명이 지난달 10일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기본 설계비는 작년과 올해 총 20억 확보했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

혁신도시‧세종의사당, 여야 충청권 총선 ‘공통 공약’
“현안 해결 진정성과 의지 지속 촉구‧확인해야”
김종민, 최고위원 당선시 현안 해결 ‘탄력’ 전망

이낙연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종의사당 특위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종의사당 특위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역 여권에서는 ‘김부겸‧이낙연’ 두 당권 주자를 충청권 현안을 해결하는데 최대한 활용해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 출신 당권 주자가 없는 가운데 유력 당권 주자들이 지역 현안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자치분권‧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김종민 의원(재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에 당선될 경우 현안 해결에 보다 탄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종민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제가 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돼야 지역의 문제, 충청도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힘이 실린다. 당선 못지않게 어떻게 당선 되느냐도 중요하다”며 ‘1등 당선’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이후 자치분권,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이라는 기본적인 국가목표를 실현하는데 지금의 180석 지도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은 뒤 같은 달 24일 예비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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