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도전 ... 17일 대전지역 기자회견
“혁신도시, 시립의료원 등 정책·재정 지원” 약속
지방의회 원구성 파행 “기강 느슨, 조치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에 도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이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이 대전을 방문해 “지역 숙원인 혁신도시 추가지정, 공공의료원 설립,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전시의회를 비롯해 전국 지방의회에서 일고 있는 원구성 파행과 관련해서는 “당의 기강이 느슨하다는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대응조치를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각오와 지역현안 해소방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된 입장 등을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지역 선출직들을 일일이 열거한 뒤 이들과 협력해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중심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먼저 혁신도시 추가지정에 지원을 언급했다. 

그는 “혁신도시 지정이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혁신도시 내실화가 중요하다”며 “대전역세권 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에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돼 명실상부한 혁신도시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시즌2 이전대상은 규모가 큰 공기업보다 연구와 개발, 미래를 설계하는 기관이 중심"이라며 "주변 대학이나 산업체에 주는 영향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 전 의원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시립의료원 설립,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한 실효적 국비지원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수도권 판교밸리를 능가하는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한국형 바이오중심 도시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사건으로 당 내외에서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불미스런 일로 국민에게 실망을 드려 거듭 사죄드린다”며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피해호소인에 대한 위로와 연대가 필요하다. 다만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무공천 논란이 당내에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원들이 의견수렴을 거쳐 당헌을 고쳐서라도 선거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하면, 당 지도부는 국민께 사죄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중요한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후보를 내야한다는 쪽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다. 

대전시의회를 비롯해 전국 지방의회에서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파행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출직이 많다보니 일탈행위가 많다”며 “(민주)당 기강이 느슨하다는 질책을 아프게 받아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보고를 정확히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윤리기준과 기강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행위에 대한 징계 등 대응조치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대전지역 기자회견을 끝으로 충청권 일정을 마친 김 전 의원은 오후에 경남지역을 순회하고 18일 오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19일 오후에는 경북지역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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