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박우석‧박찬주에 김동완 ‘가세’..차기 지선 출마 ‘포석’ 분석

왼쪽부터 김동완, 박경귀, 박우석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이름 가나다순)
왼쪽부터 김동완, 박경귀, 박우석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이름 가나다순)

미래통합당 차기 충남도당위원장 선거가 ‘다자 경선’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과 박우석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김동완 당진시 당협위원장까지 가세하며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앞서 통합당 충남도당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임기 1년의 차기 도당위원장을 원외에서 맡기로 결정했다. 원내(현역) 인사들은 향후 1년간 전국 단위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16일 오전 천안에서 회동을 갖고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논의를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김동완 위원장도 이날 “통합당 충남도당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일부에서는 원외 인사들이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도당 재건을 위한 의지와 진정성을 표출했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1년간 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뒤 2년 뒤 시장 등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 조직을 재건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는 높게 살 수 있지만, 차기 지방선거 등 개인의 정치적 거취를 염두에 둔 출마라면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충남도당은 오는 20일 후보자 접수(등록)를 받은 뒤 경선 일정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당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여러 원외 인사들이 도당위원장 출마 의지를 밝혀 경선을 대비한 당협별 선거인 명부 작성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경선 일정은 내일(17일) 당 선관위 회의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당위원장 선거는 도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선출하며, 대의원 수는 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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