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5일 FA컵 4라운드에서 승부차기 2-4패...8년만에 8강 진출 실패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사진은 황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하는 모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사진은 황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하는 모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에게 연장 혈투끝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했다.

대전은 15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한 결과 2-4로 졌다.

황 감독과 최 감독의 대결로 많은 관심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이슬찬, 이정문, 이지솔, 황재훈, 박진섭, 구본상, 조재철, 박용지, 바이오, 김세윤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는 김근배가 첫 출장했다. 주말로 예정된 부천과의 리그 경기를 대비한 듯한 선수기용이었다.

대전은 전반 시작과 함께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골을 넣었다. 전반 5분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바이오가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경기를 끌어갔다.

서울의 반격도 매서웠다. 서울은 실점 이후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대전 수비진이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조금씩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졌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박주영.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후반 31분째 PK를 실축했지만 5분 뒤 공을 성공시켰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었다.

대전은 후반 막판 상대 수비수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우위를 보였고 연장 전후반 동안 계속해서 밀어부쳤지만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1번 키커 박진섭과 4번 키커 황재훈이 실축하면서 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결정적인 찬스에서 못 넣은 게 아쉽다"면서 "최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영재 선수는 아직 함께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금방 몸이 만들어 질 것 같다"며 "공격성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 일단 풀백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황 감독한테 지고 싶지 않았다. 선수 퇴장 이후 힘든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잘 해줬다"면서 "승부는 냉정하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황 감독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에둘렀다.

최 감독은 그러면서 "기성용이 필요하다고 구단에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성용이 들어온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다.

대전은 오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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