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맞대결 상대에서 여야 시당위원장으로 ‘2라운드’ 경쟁 예고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당협위원장.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당협위원장.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55‧세종을)이 차기 세종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됐다. 미래통합당은 김병준(66) 세종을 당협위원장이 시당을 이끌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4‧15총선에서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로 경쟁해 강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최근 지역위원장 회동을 갖고 강준현 의원을 차기 위원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공식 선임절차가 완료되면 임기는 오는 2022년 7월까지 2년이다. 초선인 강 의원은 세종시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와 세종시당 상임부위원장, 세종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지역 토박이’다.

세종시당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춘희 시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충청권 국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강준현 의원이 먼저 위원장을 맡고, 홍성국 의원(세종갑)이 향후 2년을 하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준현 의원은 15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향후 시당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중앙당 의결 절차가 남아 있어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세종시가 분구가 돼서 국회의원이 2명이 됐으니까 시당이 좀 더 체계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세종시 발전을 위해 홍 의원과 협업체계의 동력을 마련해 새로운 변화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세종시당은 김병준 당협위원장이 시당을 이끈다. 통합당 세종시당위원장 임기는 1년이다. 통합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접수를 받은 결과 김병준 위원장이 단독 접수했다.

통합당은 당규에 따라 시당 대회 없이 오는 20일 시당 운영위원회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내며 세종시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김병준 위원장은 “시당이 그동안 침체돼 왔던 부분을 살려보겠다는 마음이 있다. 실제로 젊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제대로 해보자는 움직임이 있다.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런 모티프를 잘 살려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중앙당 결정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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