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또는 20일 출마 선언..“자치분권‧균형발전” 강조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재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오는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해 1등 당선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오는 19일이나 20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4일 예비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대표성이 존중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분열된다. 그래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 180명 중 3분의 2가 수도권”
“당 대표 정치인 돼야 충청도 문제 힘 실려”

그는 “민주당은 180석의 거대 여당이다. 국회의원 180명 중에 수도권 의원이 3분의 2가 넘는다. 민주당은 구성만 놓고 보면 수도권 정당이다. 그런데 수도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는가. 이 문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를 결정할 엄청난 아킬레스건”이라고 설명했다.

“명분상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벌써 수도권 인구가 지방 인구를 넘어섰다. 인구가 넘어가면 국회의원 숫자도 넘어간다. 지역을 대표한다는 게 엄청난 중요한 이슈”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지역이 가진 특수성은 충청도나 경상도, 전라도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교하면 모두 공동운명체”라며 “이를 대변하는 역할을 지도부의 누군가 해야 한다. 영남, 호남, 충청에서 최소한 1명 이상 (최고위원이)나와야 한다. 충청과 호남이 되고 영남이 안 된다면, 지명직이라도 지역 배려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문제는 1등으로 들어가야 한다. 당대표, 원내대표가 수도권이고, 지방이 2~3명이면 말석에 앉아서 말이 먹히겠느냐”며 “제가 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돼야 지역의 문제, 충청도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힘이 실린다. 당선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당선 되느냐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이후 자치분권,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이라는 기본적인 국가 목표를 실현하는데 지금의 180석의 지도부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치개혁‧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강조
“다양한 국민 의견 모아 민주적 합의해야”

김 의원은 또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을 통해 민주적 합의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 제도나 선출방식, 국회 운영방식을 한꺼번에 바꿀 유일한 기회다. 법사위 하나도 못 바꿨지 않은가. 근본적으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민주적으로 합의를 해야 한다. 여야 합의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합의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방향성을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 시작해야 한다. 저는 지도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꼭 1등으로 당선돼서 제 주장이 가능성이 있다는 걸 당원들에게 보여주고, 당원들의 힘을 결집해 국민들과 의원들에게 ‘한번 해보자’고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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