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4분 33초’를 집필한 이서수 씨 수상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키기에 충분한 작품으로 평가

‘제6회 황산벌청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서수 작가(오른쪽)가 황명선 논산시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논산시가 15일 시청 상황실에서 ‘제6회 황산벌청년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황산벌청년문학상 6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이는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를 집필한 이서수 작가로, 5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당신의 4분 33초>는 주인공이 숨진 아버지의 소설을 자신의 이름으로 공모전에 보내 당선되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응모된 160편의 작품 중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3편을 두고 김인숙(소설가), 박범신(작가), 이기호(작가), 류보선(문학평론가) 등 4명의 심사위원들이 오랜 기간 논의한 끝에 이서수 씨의 <당신의 4분 33초>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류보선 심사위원은 “본질적인 문제를 가벼우면서도 무겁게, 무거우면서도 가볍게 다뤄내는 능수능란함이 돋보였다”며 “앞으로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킬 중요한 자산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논산은 지난 해 돈암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이 시작되면서 대한민국 인문학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황산벌청년문학상 역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할 뛰어난 작품을 선보여주신 수상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인문학을 통해 내면을 살찌우고 문학의 꽃을 피우는 논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명선 시장은 이서수 씨에게 논산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논산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논산시민의 문학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인문학 도시로 도약하는 논산과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제정된 황산벌청년문학상은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 재능있는 작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논산시가 주최하고, ㈜은행나무출판사와 ㈜경향신문사가 공동주관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출품작들과 함께 그 위상을 높여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성장했으며, 그간 이동효 씨 <노래는 누가 듣는가>를 시작으로 조남주 씨 <고마네치를 위하여>, 박영 씨 <위안의 서>, 강태식 씨 <리의 별>, 염기원 씨 <구디 얀다르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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