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지법에서 증인신문...고종수 전 감독 등 출석
검찰, 중령향해 양주 및 손목시계 제공과 술값 대납 추궁

대전시티즌 선수선발을 위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종천 당시 대전시의회 의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역 중령이 뇌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용찬 부장판사)는 14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종천 대전시의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종수 전 대전시티즌 감독 및 에이전트인 A씨 등에 대한 공판 기일을 열었다.

그동안 세차례 열린 준비기일과 달리 이날 공판은 피고인 모두 참석해야 하는 관계로 김 의원과 고 전 감독, A씨가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는 김 의원에게 군납 양주와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손목시계, 20만원 상당 술값 대납 등을 해 준 현역 육준 중령인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기소 당시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12월 B씨로부터 아들을 대전시티즌 2019년도 선수선발 공개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고 전 감독과 A씨에게 B씨 아들을 선발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하지만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적용한 김 의원에 대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양주와 손목시계를 주고 술값을 대신 낸 이유가 아들을 공개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도록 부탁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궁하는 검찰 질문에 "아니다. 제가 직장에서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면서 당분간 못 만날거 같아서 인사성으로 준거고 술한잔 사는 의미에서 음식값을 대신 지불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B씨는 육군 헌병대 등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공판은 오는 21일 열리는 데 김호 전 대전시티즌 사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대전시티즌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일부 방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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