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장 선거 결과 이나영 의원 과반 득표 무산
민주당 6명 중 1명 이탈...통합당 의원들 기권 반대

대전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이탈표로 인해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6일 두번째 의장 선거가 진행된다.
대전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이탈표로 인해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6일 두번째 의장 선거가 진행된다. 사진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에 도전장을 낸 이나영 의원.

대전지역 광역 및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감투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동구의회가 어찌된 일인지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본회의가 마무리됐다. 민주당 내부가 분열된 이유다.

14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의장에서 의장 선거가 진행됐다. 의장 후보로는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나영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당초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인 박민자 의원의 출마도 예상됐지만 당내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이 의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노리자 반대 조짐이 일었고 의장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재적의원 11명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찬성 5표, 반대 3표, 기권 3표로 부결됐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또 다시 부결됐다.

지방자치법 및 동구의회 회의 규칙 등에 따르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만 의결 정족수에 충족한다.

그러나 이 의원은 두차례 실시된 의장 투표에서 과반수인 6표를 얻지 못하면서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지 못했다. 이는 민주당 내부 파열음 때문이다. 현재 동구의회는 11명 의원 가운데 이 의원과 함께 6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나머지 5명은 미래통합당. 

따라서 이 의원은 자신이 속해 있는 민주당 표만 모두 얻었어도 의장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내부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무산됐다.

동구의회는 15일까지 또 다시 의장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6일 두번째 의장 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의장 후보 등록 결과에 따라 또 다른 후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구의회 한 의원은 "이나영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차지하려는 것에 반대 기류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내일까지 의장 후보 등록이 진행되는 데 그 결과를 지켜보면 두번째 의장 선거의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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