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확 바뀐 중구의회 '무슨 일 있었나'
일주일만에 확 바뀐 중구의회 '무슨 일 있었나'
  • 지상현 기자
  • 승인 2020.07.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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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의원 3일 5표 불과했지만 10일 만장일치로 의장 당선
통합당 이탈표 차단 주력 및 민주당과 협상..결국 부의장 민주당 몫

미래통합당 김연수 의원이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의장 수락연설하는 모습.

역대급 의장 쟁탈전이 예상됐던 제8대 대전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예상했던 대로 우여곡절끝에 미래통합당이 차지하면서 막을 내렸다.

첫 번째 의장 선거에서 통합당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또 다른 다크호스가 출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협상(?)이 이뤄지면서 큰 마찰없이 의장단 선거가 마무리됐다.

12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통합당 김연수 의원이 11명 재적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당초 통합당 5표와 무소속 1표를 포함해 간신히 과반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민주당 표심까지 흡수하면서 만장일치로 의장이 탄생했다.

그동안 중구의회 의장선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만장일치 의장 선출이었다. 특히 일주일전인 지난 3일 치러진 첫번째 의장선거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의 기권속에 불과 5표 득표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두번째 선거에서는 전세가 역전된 것. 

그렇다면 일주일 동안 중구의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단 통합당 측은 이탈표 차단에 주력했다. 첫번째 선거에서 최소 6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누군가 한명이 이탈하면서 과반 득표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집안단속을 철저히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소속 표심까지 흡수했다.

이탈표를 차단한 통합당 측은 부의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걸림돌은 부의장 선거에 출마한 서명석 의원이다. 전반기 의장을 지낸 서 의원이 김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 터에 부의장 후보로 출마한 이상 통합당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고 해서 서 의원이 후반기 부의장을 맡는다는 것도 지역사회의 반발 등 부정적인 의견도 감지됐다. 표결 결과를 봤을 때 통합당은 부의장 후보는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고 자율에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표결 결과 민주당 5표를 등에 업고 있는 육상래 후보가 7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는 것은 통합당 측에서 2표가 이동했다는 얘기가 된다. 통합당에서 서 의원을 지지한 표는 3표였지만 서 의원은 부의장 자리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결국 통합당은 김 의원을 중심으로 의장을 차지하기 위해 집안단속을 철저하게 한 뒤 민주당과 일정 부분 협상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상임위원장 선거다. 통합당과 민주당은 각자 상임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다른 상황이어서 또 다른 파행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표 대결로 갈 경우 이 또한 통합당이 유리하다는 해석들이 많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대전지역 광역 및 기초 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의장을 배출하면서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으며, 민주당도 최악은 피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다만 전반기 내내 박용갑 중구청장과 의회간 갈등과 마찰이 심했던 터라 후반기에는 어떤 쪽으로 관계 설정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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