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사건 연루되자 극단적 선택’ 추정...정확한 경위 조사 중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홈페이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시장 딸의 신고를 받고 대규모 수색에 나선 경찰은 10일 0시 무렵 박 시장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으며, 새벽 3시 20분 서울대병원으로 운구했다.

시신 발견 직후인 새벽 2시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9일 오후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7시간 동안 박 시장 휴대전화가 최종적으로 꺼진 북악산 일대를 수색한 결과, 10일 0시 1분에 숙정문 성곽길 인근에서 사망한 박 시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 감식을 벌였으며 CCTV 등 분석을 통해 정확한 박 시장의 동선 등을 추가 조사 중인 상황이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아버지가 유언과 같은 말을 남긴 후 연락이 두절됐다”며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박 시장은 이날 “건강상 문제”라고 밝힌 뒤 출근하지 않아 약속된 일정이 모두 취소된 바 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이 극단적 선택의 배경은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데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박 시장 비서로 일했던 여성 직원이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증거 자료와 함께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계 대부, 서울특별시장, 차기 대권주자 등 화려한 수식을 안고 살아 온 박 시장이 돌연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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