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광역상생 발전’ 공약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부겸 캠프 제공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부겸 캠프 제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8‧29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낙연 의원이 지난 7일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수도권 중심 경제·사회 체제를 복수의 광역권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또한 지방 도시의 잠재력을 뒷받침해 미래 성장비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저의 오랜 꿈이었다”고도 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영남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다”며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 그중 40%를 제가 얻어오겠다.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낙연 대세론’에 배수진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기본소득제 도입 추진 ▲검찰개혁 완수▲남북관계 교착상태 돌파 ▲다주택 종부세 강화 및 양질의 주택공급 확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 실현 ▲다양한 일자리 성공 모델 완성을 공약했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지는 ‘책임국가’의 비전을, ‘책임정당’ 민주당이 실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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