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족문화센터 논란 관련 기자회견…“예산낭비 막으려 반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문화센터, 청소년재단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청양군의회 구기수 의원.

가족문화센터, 청소년재단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청양군 집행부와 군의회의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8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구기수 의원이 8일 김돈곤 군수의 ‘불통’을 원인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

구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지내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돈곤 청양군수의 주요 사업과 관련, 통합미래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기류의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통합당 의원들이 당론으로 김 군수를 견제하기 위해 반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낭비와 문제가 뻔히 예상이 되는데도 그대로 둔다면 의회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면서 “군정에 대한 대안 제시를 군수가 묵인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생각에 의회와의 갈등이 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정면으로 응수했다.

먼저 가족문화센터에 대해 “집행부가 의회와 사전협의나 동의도 없이 타부지로 계획을 변경했다”며 “의회는 그곳이 적합하지 않고 실습지 등 10필지 보상비용이 46억 원에 달해 예산낭비 방지 차원에서 불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런데 군수는 여러 단체를 동원해 10개 읍·면 곳곳에 ‘국비 반납위기’라는 현수막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신축을 반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군수는 의회와의 소통노력 없이 똑같은 구입안만 제출했다”고 따졌다.

특히 월요간부회의에서 나온 “의회 의원들에게 끌려 다니지 말라”는 발언과 수년 간 이어졌던 의원간담회를 보이콧한 김 군수의 결정을 언급하며 “의회를 무시하는 여러 처사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의회를 무시하는 여론전이 과연 올바른 행정인지 묻고 싶다”고 반격했다.

김돈곤 청양군수가 군의회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군의회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 의원은 또 의회사무과 인사와 관련 “공로연수 1명, 타부서전출 4명 전입 총 5명 등 인사발령을 했고 정원 14명 중 1명을 결원시켰다”면서 “의장 수행비서와 운전기사까지 의장 추천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청소년 문화의 집이 2016년 3월 29일 개원되고 센터장과 지도자가 배치됨에 따라 군의회도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왔다.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재단을 만들면 그 혜택이 청소년에게 돌아가야 마땅하지만, 기구 인력표를 보면 내사람을 쓰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의회가 재정한 ‘긴급재난기본소득지원금 조례’ 역시 “의회가 선제적으로 소상공인 등에게 재난소득지원금을 지원할 근거를 만들었는데 군수는 군수는 협의를 하지 않았으며, 청양군에 재정이 부족하다 핑계를 만들고 있다”며 “하지만 조례 시행에 3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459억 원의 유휴자금이 있음에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조례취지를 무색하게 했다”고 책망했다.

끝으로 구 의원은 “의회는 군수와의 갈등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소통의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군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의회와 군수가 협력과 소통을 해야 한다”면서 “군과 의회는 경쟁 대상이 아니다”라고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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