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일가족 3명이 불법체류 외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화영 금산보건소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충남 금산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일가족 3명이 불법체류 외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화영 금산보건소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충남 금산에서 확진된 2번과 그의 부인(금산 3번)과 딸(금산 4번)이 모두 불법 체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산 2번 확진자와 접촉한 중부대 외국인 대학생과 금산 4번 확진자가 다닌 어린이집 원생 등은 다행히 음성 판정됐다.

8일 금산군은 추부면 원룸에 거주하는 금산 2번 확진자의 가족인 3번과 4번 확진자는 모두 불법 체류자라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인 금산 2번 확진자는 금산군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직장은 충북 옥천이다. 대전 103번 확진자가 지난 달 24일 옥천에 있는 금산 2번 확진자 직장을 방문한 뒤 30여분 정도 대화하던 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산보건당국은 금산 2번 확진자가 확진판정됨에 따라 함께 거주하며 밀접접촉자인 부인과 딸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7일 저녁 7시 30분 확진 판정됐다.

금산보건소는 충남도 역학조사팀과 합동으로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고 금산 4번 확진자와 접촉한 어린이집 2곳에 대해 방역소독한 뒤 원생 47명과 직원 16명 등 총 63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됐다.

또 금산 2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자진신고한 중부대 외국인 대학생 5명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금산 2번 확진자와 같은 나라에서 온 중부대 외국인 학생 5명은 중부대 기숙사에서 14일 동안 자가격리 중이다. 금산군은 2번 확진자가 중부대 대학생 5명의 일자리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산군은 마전지역 어린이집 뿐 아니라 금산군 전체 어린이집 27개소에 대해 권고한 휴원을 오는 20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오는 14일까지로 예정됐던 고강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말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금산경찰서와 합동으로 불시점검 및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자가격리 이탈시 받게 되는 불이익을 재차 고지하겠다"며 "자가격리 모니터링 담당자를 대상으로 전체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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