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조달청 공무원 150번 확진 판정
직장·가족 간 감염 등으로 양상변화 ‘우려’

다단계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번진 대전의 코로나19 감염증이 백화점과 동네 병·의원, 일반 회사원과 공직자 등 시민의 일상으로 파고들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장과 가족 간 감염이 주류를 이룬다. 

8일 오전 11시 현재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7일) 저녁부터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백화점 판매원과 병·의원 직원 및 방문자, 공직자 등이어서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사뭇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대전의 코로나19는 수도권을 다녀온 다단계 방문판매업 종사자들을 통해 급속히 번졌다. 보건당국은 다단계 방문판매업 종사자를 통한 감염증 확산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시민의 일상으로 번진 불씨가 다시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례로 8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150번 확진자는 정부대전청사 조달청에 근무하는 유성구 도룡동 거주 40대 공직자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조달청은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부서직원 18명을 포함해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을 모두 귀가 조치시켰다.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147번과 148번 확진자는 성애의원 원장과 직원(부부)이고, 뒤이어 확진판정을 받은 149번 확진자는 143번 확진자와 함께 세이백화점에 근무하는 20대 매장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밤 확진판정을 받은 145번 확진자는 더조은의원 방문 외래환자의 보호자, 146번 확진자는 140번 확진자의 동생으로 확인되는 등 가족 간 감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중이용 장소 등 고위험 시설을 통한 감염증 확산은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소규모 접촉을 통한 확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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