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물밑 협상 점임가경
7일부터 이틀간 의장단 후보 등록...10일 두번째 의장단 선거

제8대 대전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두번째 선거가 오는 10일 진행된다. 이번에는 의장이 선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지난 3일 진행된 의장 선거 당시 단독 후보로 출마했던 김연수 의원의 정견발표 모습.
제8대 대전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두번째 선거가 오는 10일 진행된다. 이번에는 의장이 선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지난 3일 진행된 의장 선거 당시 단독 후보로 출마했던 김연수 의원의 정견발표 모습.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대전지역 광역 및 기초의회를 중심으로 원구성 과정에서 감투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구의회가 의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주 한차례 무산되면서 홍역을 치렀던 관계로 과연 이번에는 선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간 치열한 물밑접촉이 진행 중인 상태다.

6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이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후 오는 10일 제2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진행한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 3일 본회의장에서 의장선거를 진행했지만 단독 후보로 등록한 통합당 김연수 의원이 찬성 5표, 기권 6표를 얻음에 따라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의장 당선이 무산됐다.

사실 의장 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이 무난하게 의장에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었다. 전체 재적의원 11명 중 통합당과 민주당이 각각 5석이고 무소속이 1석인 중구의원들 중 통합당과 무소속이 김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결 결과는 예상을 뒤집었다. 민주당 의원 5명이 전원이 기권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통합당 5명과 무소속 1명이 투표했지만 1명이 이탈하면서 찬성은 5명에 그쳤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다보니 짐작만 있을 뿐 누가 이탈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두번째 의장 선거를 앞둔 현재 통합당과 민주당은 물밑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이탈표 방지를 위해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지만, 민주당은 다시한번 이탈표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통합당 한 의원은 "누가 이탈했는지는 무기명 투표로 하다보니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 심증은 있다"면서 "내부 집안 단속을 통해 두번째 의장 선거에서는 별다른 변수없이 통합당 의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한 의원은 "의장이 누가될지는 선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5명 의원 모두 단합해 한 목소리로 의장선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합당은 중구당협위원장인 이은권 전 국회의원이 결정해 준 의장 후보인 김연수 의원이 이번에도 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다크호스가 출마할지 여부는 8일 마감되는 후보자 등록 결과에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 후보 뿐 아니라 부의장 후보도 누가 등록할지 여부에 따라 김 의장의 당선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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