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세종 46.3% ‘1위’...대전(20.1%) 10명중 2명 외지인 

세종시 일대 아파트 단지.
세종시 일대 아파트 단지.

세종과 충북, 충남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17부동산 대책에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5월 거래 중 외지인 거래건수가 절반을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행정복합도시의 특성상 외부수요의 진입빈도가 높지만, 충북과 충남은 올해 외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외지인 거래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대전지역(20.1%)은 10명 중 2명이 외지인으로 조사됐다.

(주)직방이 지난 5월까지 누적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 거래비율이 세종 46.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32.5%, 충남 30.2%로 나타나며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직방 제공.
(주)직방 제공.

특히 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한 충북에서는 청주시(34.6%)의 외지인 거래 증가가 독보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누적기준 총 7932건의 매매거래 중 34.6%인 2744건이 청주 및 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입 건이었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5월 월간 거래량 1079건 중 서울 거주자가 57건, 충북 외 거주자가 518건을 매입하며 외지인 매입비중(53.3%)이 절반을 넘어섰다.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복대동을 중심으로 신축 주상복합 단지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서청주IC와 터미널,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또 테크노폴리스와 오송바이오산업단지까지 신축 아파트들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높아 갭(gap)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5월 8일 발표된 방사광 가속기의 유치로 투자수요의 진입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다수 증가한 거래량을 모두 외부 투자수요의 물량으로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gap)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는 올해 5월 청주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타지역 대비 높은 전세가율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고, 비규제지역이라는 점, 여기에 개발호재 등이 더해진 이유이다.

하지만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며 외부투자수요의 추가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단기적인 호재의 종료와 규제의 시작으로 당분간 청주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라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한 시장불안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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