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인터뷰] “모두가 살고 싶은 서천군 만들 것”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는 지난 1일 <디트뉴스>와 가진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서천별곡(舒川別曲)’을 노래하는 듯 했다. 고려가요 청산별곡(靑山別曲) 가사 중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소절처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서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다.  

노 군수의 민선 7기 군정 핵심 비전은 ‘가족이 행복한 도시 서천’이다. 군은 이를 토대로 청년과 어린이, 여성, 노인 등 각계각층 군민 모두가 행복한도시를 만들기 위해 13대 전략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소멸시대 서천군의 인구감소가 큰 당면과제로 다가왔다. 지난 6월 인구 65명이 증가했지만,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인구에 대한 노 군수의 고민이 묻어났다.  

노 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방소멸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귀농귀촌 활성화’와 ‘군민의 경제적 토대 마련’을 꼽았다.   

노 군수는 “과거 주민등록을 옮겨 인구 감소를 막는 것은 해소책이 될 수 없다"며 "근본적으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선 농업에 대한 경쟁력을 통한 귀농귀촌을 늘려야 하고,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어야만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군수는 인구 감소 측면에 있어 청년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농촌지역은 청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갖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청년을 위한 주택을 짓고 있고, 일자리도 알선하고 있다. 청년이 서천에 살 수 있도록 교육·문화 인프라를 갖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군수는 이 같은 복안을 실천해 나갔다. 취임 후 기업을 유치·지원하고, 해양바이오산업을 육성키 위해 군청 내 투자유치과를 신설한 것. 그 결과 군은 올해만 34개 기업 7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 군수도 민선 7기 성과로 이 점을 꼽았다.

또 다른 성과로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유치’를 제시했다. 노 군수는 “인증센터를 유치함으로서 관련 기업들이 서천으로 오게 되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산업분야 기업들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박래 서천군수.
노박래 서천군수.

노 군수는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구)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 국가환경테마지구 조성 ▲장항국가산단과 연계한 해양바이오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구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3000억 원을 들여 장항제련소 인근 오염된 토지에 대한 정화작업을 거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환경테마지구로 만들어 향후 엑스포나 박람회를 유치하고, 장항국가산단과 연계한 해양바이오산업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청사진을 그려갔다. 

"철새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유부도 인근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노 군수는 끝으로 “지역 최대 현안인 인구 문제와 청년 감소 문제를 해결키 위해 남은 2년 간 출산장려와 귀농귀촌 정책, 양질의 일자리, 정주환경 개선 등을 역점 추진해 가겠다”며 “서천군이 계획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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