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 이후 매매 전망 지역별로 차이 나타나...전세시장은 절반 이상이 상승 전망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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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올해에만 크고 작은 부동산 정책이 8번 발표되고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직방이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아본 결과 전체 응답자4090명 중 42.7%인 1748명이 ‘상승’ 할 것으로 응답했다. 

(주)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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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은 42.6%가 ‘상승’, 36.9%가 ‘하락’, 20.6%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지역도 유사하게 44.3%가 ‘상승’, 36.3%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천은 43.1%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상승(36.5%)’을 예상한 응답자보다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광역시는 40.9%가 ‘상승’, 37.7%가 ‘하락’을 예상했으며, 지방은 45%가 ‘상승’, 39.6%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 조사 기간 중에 6.17대책이 발표됐다. 대책 전후 전체 응답자의 답변 차이는 없었지만 지역별로는 응답의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대책 발표 후에 하반기에 주택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률이 감소한 반면, 인천과 광역시, 지방은 대책 발표 후에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더 늘었다. 대책 발표 후에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에서 상승 전망이 높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주)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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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유주택자는 49.7%가 ‘상승’, 29.8%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무주택자는 49.1%가 ‘하락’, 32.6%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상승 응답자 1748명 중, 34.9%가 ‘저금리 기조로 부동자금 유입’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4.6%)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12.8%) △신규 공급물량 부족(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 이유는 모든 지역에서 ‘저금리 기조로 부동자금 유입’이 가장 많이 선택됐으나, 2순위 응답부터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신규 공급 물량 부족(18.5%) 응답이 뒤를 이었고, 이어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3.3%) △잠재적 대기 수요 존재(10.4%)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개발호재(21%)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2.3%)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광역시는 △개발호재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 등의 순으로 상승 이유를 전망했다. 

지방은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4.9%)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12.2%) △신규 공급 물량 부족(10.4%) 등의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서울 지역 특성상 타 지역보다 수요는 많은데 신규 단지 공급이나 매물이 부족한 점이 상승 이유로 선택됐다. 경기, 인천, 광역시는 GTX, 정비사업 등 지역 개발호재 등이 상승 이유로 나타나 지역적인 차이를 보였다. 

(주)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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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매매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하락 응답자 1,541명 중)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대출 규제(27.4%)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 전세시장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 중 56%인 2289명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2.6%는 ‘하락’, 21.5%는 ‘보합’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과반수가 전세 상승을 예상했으며, 특히 서울은 59.5%로 타 지역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소폭 높았다. 

전세 상승 이유로는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3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근소한 차이로 △전세공급(매물) 부족(34.4%) △신축 및 신규분양 대기수요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12.6%)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주)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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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가 혼돈 속에서 시작됐다”며 “하반기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 종료 등 달라지는 정책이 많은 가운데, 저금리 기조는 이어져 여유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6.17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하반기 주택시장의 방향성은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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