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통합당 김연수 의원 단독 출마
부의장은 서명석 전 의장과 육상래 의원 등록..3일 의장단 선거

제8대 대전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은 미래통합당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의장 후보에 통합당 김연수 의원이 단독으로 접수했다. 사진은 8대 중구의회 개원당시 모습.
제8대 대전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은 미래통합당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의장 후보에 통합당 김연수 의원이 단독으로 접수했다. 사진은 8대 중구의회 개원당시 모습. 오른쪽 세번째가 김 의원.

대전 중구의회가 광역 및 기초의회를 통털어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이 구의회의장에 당선될 전망이다.

1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의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통합당 김연수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또 부의장으로는 전날 의장 임기가 끝난 서명석 의원과 육상래 의원이 등록했다. 서 의원은 무소속, 육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같은 후보 등록 결과는 중구의회 정당 분포를 보면 역학구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중구의회는 11명 의원 가운데 통합당과 민주당이 5명이며, 무소속이 1명이다. 따라서 통합당이나 민주당 모두 자력으로는 당선자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무소속인 서 의원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예상돼 있다.

결국 김 의원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한 점을 볼 때 서 의원이 통합당 의원들과 뜻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아예 의장 후보를 내지 않은 대신 부의장쪽으로 선회했다고 보여진다. 

다만 서 의원이 부의장에 등록함에 따라 민주당 입장에선 부의장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 의원이 통합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은 또 한번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의장에 내정된 김연수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구의회가 의원들간 반목과 갈등이 심했는데 앞으로 의정활동의 순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의원들간 화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집행부와 소통의 문제도 있었는데 의회가 적극 나서서 소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후보 등록에 앞서 민주당은 통합당 측에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에 대해 협상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 또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제안했지만, 통합당 측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운영위원장 및 행자위원장)을 요구했던 터라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의장단 선거는 오는 3일 치러진다. 김 의원이 의장에 당선된다면 대전지역 지방의회 가운데 유일한 통합당 소속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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