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통합당 김연수 의원 단독 출마
부의장은 서명석 전 의장과 육상래 의원 등록..3일 의장단 선거
대전 중구의회가 광역 및 기초의회를 통털어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이 구의회의장에 당선될 전망이다.
1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의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통합당 김연수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또 부의장으로는 전날 의장 임기가 끝난 서명석 의원과 육상래 의원이 등록했다. 서 의원은 무소속, 육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같은 후보 등록 결과는 중구의회 정당 분포를 보면 역학구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중구의회는 11명 의원 가운데 통합당과 민주당이 5명이며, 무소속이 1명이다. 따라서 통합당이나 민주당 모두 자력으로는 당선자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무소속인 서 의원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예상돼 있다.
결국 김 의원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한 점을 볼 때 서 의원이 통합당 의원들과 뜻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아예 의장 후보를 내지 않은 대신 부의장쪽으로 선회했다고 보여진다.
다만 서 의원이 부의장에 등록함에 따라 민주당 입장에선 부의장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 의원이 통합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은 또 한번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의장에 내정된 김연수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구의회가 의원들간 반목과 갈등이 심했는데 앞으로 의정활동의 순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의원들간 화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집행부와 소통의 문제도 있었는데 의회가 적극 나서서 소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후보 등록에 앞서 민주당은 통합당 측에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에 대해 협상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 또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제안했지만, 통합당 측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운영위원장 및 행자위원장)을 요구했던 터라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의장단 선거는 오는 3일 치러진다. 김 의원이 의장에 당선된다면 대전지역 지방의회 가운데 유일한 통합당 소속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