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자회견 동구 유·초·특수학교 전면 등교중지
중학교는 3분의 1 학생만 등교 ‘권고’.."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

사진=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일 학생 확진자 발생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일 학생 확진자 발생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 천동초에서 학생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전교육청이 동구 관내 모든 유·초·특수학교에 대한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단, 고등학교는 등교수업을 지속하며 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로 등교 인원 제한을 권고했다.

30일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대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교육청 방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동구 관내 유치원은 34개원, 초등학교는 23개교, 특수학교는 2개교 등 모두 59곳이다.

설 교육감은 학교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커지고 있는 대전 관내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 등교 중지 요구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 중요한 만큼 학습권도 중요하다. 입시와 수능, 평가사항 등 고려할 것들이 많다”며 대전 전학교 등교 중지 조치는 없음을 밝혔다.

이어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는 등교 수업 중지를 할 수 없다”며 “모든 학교 등교 중지는 불안감만 증폭시킬 수 있고 서울,경기,인천 등 비슷현 현상이 일어난 다른 지역들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첫 학교내 감염으로 다른 지역보다 대전이 더 위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천동초 추가 확진자 2명이 학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추가 초등학생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대전 115(천동초 5학년)번과 친밀한 사이지만 다른 반이고 체육관에서 접촉해 감염, 학교 내 감염이 아니라는 것. 또 다른 추가 학생 확진자는 같은 반이지만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상세히 나오지 않아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학교 내 감염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설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듣고 있는데 오히려 등교가 안전할 것 같다는 학부모들도 있다”며 “학교가 제일 안전한 곳이 되도록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만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맘카페나 SNS 등에서는 “왜 중학교는 등교 중지를 하지 않느냐” “동구와 인접한 중구 초중고는 괜찮은가” “학교 내 감염이든 학원 감염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확진자 접촉으로 아이들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니 등교 중지를 해달라는건데 왜 이해를 못하냐”며 답답해 했다.

한편, 대전 114번과 115번 확진자인 충남중학교와 천동초 학생 확진자 관련 검사 대상자는 지난달 30일 밤 12시 기준 204명이었으며, 196명이 검사를 받아 194명이 ‘음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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