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30일 관중 입장시 안전한 경기 관람위해 통합 매뉴얼 발표
한화이글스, 각 상황 맞춰 시뮬레이션 실시..."팬들의 협조 필수"

프로야구를 야구장에서 직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말부터는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사진은 만원 관중이 입장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5월 개막 이후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야구가 조만간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인 가운데 대전을 연고로 한 한화이글스도 관중이 입장할 경우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관중 입장 허용시 안전 관람을 위한 세부지침 등이 담긴 통합매뉴얼을 30일 발표했다. 한화 등 각 프로야구단은 KBO가 제시한 매뉴얼에 맞춰 관중 입장을 대비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관람하기 위한 조치다.

KBO는 방역당국이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함에 따라 각 구단과 팬들이 경기장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날 발표한 매뉴얼은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입장부터 응원, 음식을 먹는 과정까지 모두 포함됐다. 우선 경기 관람 시 모든 관중은 입장할 때부터 야구장 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각 구단은 출입문과 화장실, 매점 등에 거리 유지를 위해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제작해 바닥에 부착하고, 입장 시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동반인도 1칸 이상 좌석 간 간격을 두고 앉도록 운영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모든 티켓은 온라인 예매 및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특히 암표의 경우 불법 행위인데다 정보 추적이 어렵고 구입 과정과 입장권 자체에 접촉∙비말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온라인 예매 시 예매 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명시하고 동의 절차가 추가돼 안전수칙 준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예매가 불가하다.

야구장 내에서 식음료 매장은 운영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야구장ž축구장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석에서의 취식 행위 및 음식물 반입은 당분간 금지된다. 음식물 취식은 관람석 외에는 가능하나 대부분의 구장 내 취식 공간이 협소해 가급적 음식물 반입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관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에 한해 예외적으로 취식이 허용된다.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과 키즈존, 놀이시설과 같은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밀폐된 흡연실 운영도 금지된다. 경기 내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과의 동반 관람은 안전을 위해 최대한 자제를 권고하고 부득이한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다. 응원 또한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은 제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와 다른 제한적인 관람으로 관중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클 수 밖에 없으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수가 꼭 필요하다.

한화는 이같은 KBO의 매뉴얼에 따라 이미 홈 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팬들과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구분하며 최소 한 자리 이상 간격을 두고 앉는다.다만 어느 정도 규모로 입장이 허용될지, 그리고 언제부터 입장을 허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걱정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매일 3~4명 이상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대전 구장만 관중 입장 허용이 늦춰질 가능성은 적지만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화 관계자는 "이미 관중 입장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이며 시기와 규모만 결정되면 즉시 입장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면서 "무엇보다 팬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팬들의 참여와 양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관중 입장 허용 시기는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앙재난대책본부 결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