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새 모델 정립, 코로나19 대응 능력 확인
지지도 하위권, 혁신학교 우려 불식 필요성 여전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30일 오전 10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 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30일 오전 10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 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혁신 2기 재선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임기 반환점을 막 돌았다. 코로나19 대응, 교육 숙원 사업 해결 등은 성과로 꼽히지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직무수행 지지도와 혁신학교 우려 불식 등은 미해결 과제로 꼽힌다.

최교진 교육감은 30일 오전 10시 교육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혁신 2기 세종교육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밝혔다.

최 교육감은 지난 2년 간 교육권 보장과 혁신학교 성과 확산, 학교 자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세종교육을 이끌어왔다.

전국 최초 공립 숲유치원 설립은 유아 교육 분야를 선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아름중학교 제2캠퍼스 설립은 올해 가시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제2캠퍼스 설립은 지난 4년간 총 5차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관점을 바꿔 교육청 자체 추진이 가능하도록 법 제도를 바꾸는 데 노력해왔다.

취임 초기인 2018년에는 전국 최초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올해 초에는 시와 협력해 무상 교복 지급과 수학여행비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해 선진적인 무상교육 정책을 펼쳤다.

세종형 마을교육생태계 구축은 전국 모범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시와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생활권별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마을방과후 활동을 운영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세종교육의 역량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젊은 교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학습공동체, 온라인 교수학습 시스템 기반, 드라이브스루 개학, 자체 재원을 통한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에서 혁신교육을 시작한 지 6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세종교육은 폭넓은 경험과 풍부한 역량을 쌓았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재난 상황 속에서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속하는 등 그 힘이 학교 현장에서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직무수행 지지도 하위권, 교육계 갈등 여전

(자료=세종교육청)
(자료=세종교육청)

이와 달리 최 교육감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줄곧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리얼미터 전국 시도교육감 평가에 따르면, 최 교육감의 지지도는 지난 조사 보다 네 계단 하락한 14위(41.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문제시 된 교육 현안이 없었음에도 지속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이점으로 꼽힌다. 

임기 1년이 지난 시점이었던 2019년 6월 평가에서는 35.2%로 전국 시도교육감 중 가장 낮은 직무수행 지지도를 보였다. 지난 1년 간 꾸준히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러있다. 

최 교육감이 최우선으로 내세운 ‘혁신 교육’도 아직 정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혁신초의 경우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수준이나, 혁신중과 혁신고의 경우 일부 기피하는 현상이 여전히 남아있어서다.

혁신고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 불식, 시대 전환에 따른 학부모 인식 확대, 고교생 이주 기피 현상 해소 등도 남은 과제로 꼽힌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1년 나성동 내에 생태유치원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금남면 영대리 소재 폐교를 생태놀이터로 전환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초등 1·2학년 학급당 인원수 감축, 담임연임제와 중임제 도입 등도 시행된다. 

특히 행복청과 협업해 6생활권에 건립 중인 캠퍼스형고등학교와 제2특수학교는 각각 2023년, 2022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스마크 학습 환경 구축과 교사의 역량 강화는 교육의 필수 과제가 됐다”며 “선제적 원격수업 모델을 개발하고, 교사 지원단을 구성해 역량도 강화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아이들이 현재와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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