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민보건부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성일종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보건부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성일종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보건부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30일 국민건강과 미래먹거리를 위해 '국민보건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보건부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10일 보건복지부를 '국민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국민보건부는 국민건강과 미래먹거리를 책임지고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사무를 관장하는 것으로,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복안이다. 

성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의 보건복지부는 문제가 있다. 복지는 경제 영역"이라며 "보건 분야와 양립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건부는 감염병을 비롯한 국민 건강과도 관련 있지만, 미래 먹거리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제약이나 줄기세포, 의료기기 산업 등에서 삼성전자를 능가할 수 있는 기업이 대한민국에 있어야 미래먹거리가 만들어지고 GDP가 창출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먹거리와 국민 건강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분리하고, 국민보건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메르스 등을 겪으면서 방역체계가 확립되고, 이번에는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국가가 됐다"며 "내적인 안보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보건이라는 분야가 (과거와 달리) 강력한 위치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방역과 전염병 예방, 치료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최근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한다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전국적인 방역망이 제대로 성립되는 게 아니다. 앞으로 국민보건부가 생기고 그 안에 방역청 등이 만들어져서 기존 보건소와 어떻게 연계하느냐에 따라 완벽한 방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보건부 신설을 위해 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